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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정일권 기자] 영국계 글로벌 은행 HSBC의 기관투자자를 비롯한 주요 주주들이 은행 측에 화석연료 관련 대출 축소를 포함한 강화된 목표의 기후변화 대응을 요구했다.

로이터통신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들 투자자는 이같은 골자의 안건을 내면서 오는 4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의결할 것을 요청했다.

여기엔 책임투자 비정부 운동기구 ‘행동하는 주주(ShareAction)’와 조율한 투자자를 비롯해 유럽의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 등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영국 헤지펀드 맨 그룹(Man Group), 스웨덴 보험사 포크삼(Folksam), 영국 브루넬 펜션 파트너십 등과 117명의 개인 주주들도 이번 안건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안건의 주총에서 채택될 조건은 75%의 지지를 받는 것이다.

‘행동하는 주주’는 작년 5월에도 바클레이즈를 상대로 유사한 안건을 추진했지만 표결에서는 채택이 불발됐다.

HSBC는 작년 10월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0)’에 도달을 위한 ‘포부’를 드러냈지만 화석연료 기업에 대한 대출 문제 등을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아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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