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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최진혁기자] 세계 최대 크기의 중국 자동차 시장이 3년 연속 역성장한 가운데 전기차 시장은 고공행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승용차 판매량은 1928만8000대로 전년 대비 6.8% 감소했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한 2018년 이후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한 것이다. 지난 2019년에도 중국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7.3% 감소했다.

당초 중국의 연간 승용차 판매량은 2017년 2900여만대로 3000만대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으나, 2000만대 밑으로 추락했다.

이러한 중국 승용차 시장 불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분기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1.0% 감소했다.

중국은 다른 주요국 대비 빠른 시장 경기 회복을 이뤘지만, 생산·투자·수출 등 다른 분야보다 소비 회복은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다.

CPCA는 “2019년의 감소율 7.3% 대비 2020년 감소율은 6.8%로 나아졌다”며 “이는 코로나19 속에서 어렵게 얻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와 순수 전기차(BEV)를 포함한 신에너지차량 판매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중국 시장에서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110만9000대로 작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판매된 차량 중 신에너지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인 5.7%였다.

CPCA는 올해 자국 자동차 시장 내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15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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