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박철원 기자]영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백신 여권 시험 도입을 진행한다.

12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1·2회차 접종자 수를 원활히 추적할 수 있을지 판단하기 위해 수천명을 대상으로 백신 여권을 발급키로 했다.

백신 여권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일종의 '디지털 증명서'다.

백신 여권 발급은 이달 시작해 코로나19 봉쇄 기간인 3월까지 계속된다. 영국 정부의 혁신사업 지원기관인 '이노베이트 UK'는 백신 연권 발급에 7만5천파운드(약 1억1천200만원)를 지원했다.

생체인식기술 업체 '아이프루브'(iProov)와 사이버보안업체 '엠바인'(Mvine)이 개발한 백신 여권이 사용되는데, 시험 참가자들은 모바일 앱 형태로 여권을 발급받는다.

아이프루브와 엠바인은 이번 시험 도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백신 여권 발급 대상을 수백만 명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백신 여권은 접종자 추적에 유용하고 여행산업 활성화에 도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발급받지 못한 이들에 대한 차별을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도 나온다.

특히 백신 접종이 어려운 임신부가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해 나딤 자하위 영국 백신 담당 정무차관은 "백신 여권에 관한 계획은 전혀 없다.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건 차별적이고 완전히 잘못됐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