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서한나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품목허가 심사에 착수한 가운데 유럽연합(EU)도 해당 백신의 조건부 판매 승인 신청을 접수했다.

이르면 한국보다 빠른 오는 29(현지시간) 백신 승인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승인이 떨어진 후에는 2월 중순부터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약품청(EMA)12일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조건부 판매 승인 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EU의 조건부 판매 승인은 코로나19와 같이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비상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절차로, 27개 회원국에서 1년간 의약품이 판매될 수 있도록 하게 되며 매년 갱신될 수 있다.

EMA백신의 품질과 안전성·효증에 관해 제출한 자료가 충분하고 평가 완료에 필요한 추가 정보도 신속히 보충된다면 판매 승인에 관한 입장이 29EMA 산하 약물 사용자문위원회(CHMP) 회의에서 나롤 수 있다고 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EMA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백신에 대한 조건부 판매 스인 권고를 내리자마자 당일 몇 시간만에 최종 승인을 내린 바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에 백신에 대해 긍정적이고 과학적인 입장이 나오는대로 최대한 빨리 유럽 내 사용을 승인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썼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지난달 30일 영국을 시작으로 인도·아르헨티나·멕시코 등에서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

한국 식약처도 지난 4일 품목허가 신청을 받아 심사에 착수했다. 통상 허가심사 처리 기간은 180일 넘게 소요되지만, 백신 접종 계획 이행을 위해 40일 이내로 단축하고 심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스트라네제카 백신은 바이러스 표면항원 유전자를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제조한 바이러스벡터 백신이다. 얀센(존슨앤드존슨) 백신과 같은 방식을 이용해 개발됐다. 최소 6개월 동안 28도의 냉장 상태에서 보관 및 운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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