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연합뉴스)

 

[월드투데이=김성진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며 이로 인해 미국 기업의 비위행위에 대한 내부고발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작년 9월까지인 2020 회계연도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접수한 기업 내부 고발 건수는 총 6천900건으로, 전년도보다 31%나 급증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SEC 관리들은 내부 고발이 미국 내 코로나19가 본격화된 3월부터 탄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로 근로자들이 대거 재택근무를 시작하며 회사 관리자나 동료들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가 없어진 점도 내부 고발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고 전직 SEC관계자는 전했다.

SEC가 시행하는 포상금 제도 역시 내부고발이 점점 더 활성화되고 있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SEC는 코로나19 이후 SEC는 3억3천300만달러(약 3천649억원) 규모의 내부고발자 대상 포상금을 지급했다. 이 가운데 한 건의 포상금 규모는 1억1천400만달러에 달한다.

미국의 내부고발자 포상금제는 SEC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 금융규제를 강화한 도드-프랭크법의 일환으로 도입한 것이다.

SEC는 2012년 첫 포상금 지급 후 현재까지 총 133명에게 약 7억3천700만달러를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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