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용산하 기자]미국에 이어 아일랜드도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는 연말 연휴를 거치며 아일랜드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연합뉴스와 외신 등에 따르면 아일랜드 정부는 현지시간 오는 15일부터 코로나19 음성 판정서를 지닌 사람만 입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입국자들은 출발 72시간 이내에 받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야만 한다.
아일랜드가 이같은 조치를 취한 건 최근 자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일랜드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6주간 봉쇄령을 내렸으며 유럽 31개국 중 아이슬란드 다음으로 낮은 코로나19 감염률을 유지했었다.
하지만, 12월 봉쇄령이 풀리자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했고, 크리스마스 연휴를 지나면서 세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1월 아일랜드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50∼250명 수준이었으나 12월 26일 1296명으로 늘었다. 지난 8일에는 8227명에 달하면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은 아일랜드에 대해 "발병률이 가장 극심하게 증가한 나라"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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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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