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박철원 기자]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13일(현지시간) 증시 하락을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소속의 얀 해지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증시와 채권 시장이 조만간 호흡을 다소 길게 고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연방준비은행(연준)이 경기부양책의 점진적 축소 가능성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며 "초저금리도 중단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8일 뉴욕증시는 최고치로 마감했다. 지난해 3월 말 이후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모두 70% 가까이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80% 이상 급등했다.

지난주 미 재무부의 10년물 국채의 수익률도 1%를 넘어섰다.

미 재무부의 국채 수익률은 전 세계 모든 채권의 기준치로, 국채 수익률 상승은 기업 재정에 부담을 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미 연준의 경기부양책 점진적 축소는 경제에 투입되는 자금을 줄여 증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다.

해지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는 경기 순환 초기 단계지만, 미국 등 글로벌 경제는 침체돼 있고 인플레이션도 목표치를 밑돈다"며 "연준과 재정정책이 아직 경제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시장에는 긍정적"이라며, 주가가 단기적으로는 후퇴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상승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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