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연합뉴스

 

[월드투데이=최진혁기자] 미국의 고강도 반도체 제재로 위기에 처한 화웨이가 독자적인 운영체계(OS) 구축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14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웨이의 왕청루 소비자 비즈니스 그룹 소프트웨어 부문 총재는 지난 12일 열린 포럼에서 올해 안에 자사의 독자적인 OS인 ‘훙멍(Harmony)을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IoT)를 포함한 최대 4억 개의 제품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연내에 화웨이 제품 2억 개 이상과 타사 제품 1억 개 이상에 훙멍을 탑재하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면서 “훙멍을 탑재한 하드웨어 제품이 올해 연말까지 3억 개에서 4억 개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총재는 “외부 세계는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 때문에 훙멍을 개발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을 할 수 있지만 나는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여러분들에게 말할 수 있다”면서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개시 이전인 2016년 5월에 이미 훙멍 개발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훙멍은 안드로이드나 iOS의 복제품이 아니다”라면서 “훙멍의 목표는 사물인터넷 기기를 연결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각국의 개발자들을 상대로 스마트폰용 훙멍 베타 버전(시험판)을 공개했다. 당시 개발자들은 안드로이드와 iOS의 인터페이스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해 2018년 5월부터 시작된 미국 정부의 강력한 제재로 주력 사업인 통신 장비와 스마트폰 등 대부분의 사업 부문에서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인 ‘아너’(Honor)를 매각하기도 했다.

 

월드투데이 / 최진혁 기자 iworldtoday04@iworld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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