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용산하 기자]최근 중국이 최고 시속 620㎞로 달리는 자기부상열차 시제품을 공개했다.
일본 역시 자기부상열차의 장거리노선 건설에 박차를 가하면서 자기부상열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점차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영 신화통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중국의 청두(成都) 시난교통대학은 세계 최초로 고온 초전도 자기부상 기술을 이용한 자기부상열차 시제품을 공개했다.
자기부상열차는 자기력을 이용해 차량을 선로 위에 부상시켜 움직이는 열차를 말한다. 선로와 접촉이 없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이 적고 고속을 유지할 수 있어 미래 철도로 주목받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공개된 자기부상열차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량이다. 이 열차에 탑재된 새 기술은 저온 초전도 자기부상 기술이나 일반 초전도 자기부상과 비교해 안정적 주행이 가능하다.
중국이 시속 600㎞ 이상의 자기부상열차 시제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2번째다. 지난해 6월 중국의 거대 국유기업 중국중처(中國中車)의 자회사 칭다오쓰팡이 개발한 시속 600㎞ 짜리 자기부상열차가 상하이의 시험 선로에서 시험운행을 성공한 바 있다.
현재 중국의 고속열차는 최고 속도가 시속 350㎞이며 항공기는 비행 시속이 800∼900㎞로 자기부상열차는 고속철도와 항공의 속도 차이를 메울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중국은 자기부상 철도 노선 2곳을 공개한 바 있다. 상하이∼항저우, 광저우∼선전 구간이다.
일본 역시 자기부상 철도의 장거리노선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중국과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일본중앙철도(CJR)는 9조엔(약 95조원)을 들여 2037년까지 도쿄와 오사카를 잇는 추오신칸센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