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공공역사란 무엇인가'

[월드투데이=박성철 기자]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최장헌)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역사학계와 전문 역사학뿐만 아니라 일반인이나 그 경계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다양한 역사 실천을 의미하는 공공역사에 관한 단행본 『공공역사란 무엇인가』(도서출판 푸른역사)를 발간했다.

한국에 '공공역사'라는 용어 자체가 알려진 것은 2000년 무렵이지만, 그동안 한국사 국정교과서 논쟁이나 역사를 소재로 한 창작물(영화·드라마 등)의 흥행 그리고 역사박물관에 대한 관심은 한국이야말로 공공역사 현상의 대표적 사례로 꼽힐 만하다. 

이번에 발간된 단행본 『공공역사란 무엇인가』는, 원래 2018년 독일에서 발간된 공공역사 입문 도서의 번역서로 이 책의 배경 자체가 역사박물관과 인연이 깊다. 2015년은 독일 통일 25주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한 전시를 독일역사박물관과 포츠담 현대사연구소가 공동으로 기획하였다. 물론 포츠담 현대사연구소는 이미 2008년부터 베를린 자유대학교 역사학부에 개설된 공공역사 석사과정의 운영에 참여해 왔고, 이 책의 두 저자 마르틴 뤼케와 이름가르트 췬도르프는 지난 10년간의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하였다.

『공공역사란 무엇인가』는 공공역사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이나 이 분야를 전공하려는 대학생을 위해 기획된 책이다. 그런 만큼 공공역사의 기본 개념부터 그간의 전개 과정, 그리고 공공역사의 다양한 현장을 생생하게 다루고 있다. 또한 역사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공공역사 분야에서 가질 수 있는 여러 직업을 구체적 포트폴리오와 함께 제시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2020년부터 ‘공공역사 포럼’과 ‘학술대회’를 통해 공공역사 논의를 공유해 왔다. 이 자리에는 역사학자들과 역사교사뿐만 아니라 미디어 관계자, 박물관·기념관 종사자, 대학원생, 인터넷 방송 제작자 등 다양한 공공역사 실천가들이 함께 했다. 이 책의 발간으로 공공역사의 저변이 확대되고, 보다 다양한 공공역사 실천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공공역사란 무엇인가』는 전국 800여 국공립도서관 및 대학도서관에서 무료로 볼 수 있으며, 서점과 인터넷 판매처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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