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박철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18일(현지시간) 폭력은 절대 해결책이 아니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을 이틀 앞둔 이날 멜라니아 여사는 고별 영상메시지를 공개했는데, "지난 4년은 잊을 수 없는 해였다. 영부인으로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대단한 영광이었다"면서 "이렇게 친절하고 관대한 국민의 나라를 대표할 기회를 가져 겸허한 마음"이라고 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언제나 증오보다 사랑을, 폭력보다 평화를, 우리 자신보다 이웃을 앞세우기 위해 모든 미국인이 '최고가 되자'의 전도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최고가 되자는 멜라니아 여사가 추진했던 캠페인으로 청소년 복지 및 온라인상의 괴롭힘 방지를 추구한다.

멜라니아 여사는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에 열정을 가지라”면서도 “하지만 폭력은 절대 답이 아니고 절대 정상화될 수 없다는 것을 늘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단결시키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서, 우리를 분열시키는 것을 넘어서기 위해서 항상 증오보다는 사랑을, 폭력보다는 평화를, 그리고 자기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선택하자"고 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6일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멜라니아 여사는 앞서 지난 11일에도 "전적으로 규탄한다. 폭력은 절대로 용납되지 않는다"라는 성명을 낸 바 있다.

한편, 멜라니아 여사는 영부인 재임 중 가장 낮은 호감도를 기록하고 백악관을 떠나게 됐다.

미국 CNN방송이 여론조사기관 의뢰해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성인 1003명에게 조사한 결과, 멜라니아 여사의 호감도는 42%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임자들이 백악관을 떠날 때보다 훨씬 낮은 수친데,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은 CNN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퇴임 직전인 2017년 1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69%의 호감도를 기록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는 임기 말 남편의 낮은 인기(호감도 33%)에도 불구하고 67%의 호감도를 보였고, 힐러리 클린턴 역시 백악관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호감도 56%를 기록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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