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서한나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의 책임론이 불거졌다.

 

중국의 코로나19 사태 초반을 돌아보면 더 빠른 조치가 가능했지만 WHO와 중국의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18(현지시간) AFP와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팬데믹 준비 및 대응을 위한 독립적 패널’(IPPR)가 발표한 두 번째 보고서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코로나19201912월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으로 집단 발병이 보고됐다. 해당 사실은 2019년 말 WHO에도 보고됐다.

 

IPPR왜 긴급위원회가 1월 셋째주까지 소집되지 않았고, 회의가 처음 소집됐을 때 PHEIC 선포에 대해 합의하지 않았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지난해)1월 중국의 지방 및 국가 보건 당국이 공중보건 조치를 더 강력하게 적용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은 명확하다고 비판했다.

 

WHO는 이듬해 12223일 처음 코로나19 긴급위원회를 소집했으며,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의 경우 두 번째 긴급위 회의가 열린 같은 달 30일에야 선포했다. 팬데믹 선포는 이보다 더 늦은 3월 중순 이뤄졌다.

 

실제로 미국은 WHO가 중국 눈치를 살피느라 초기 코로나19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WHO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맹비난하면서 WHO 탈퇴를 통보하기도 했다.

 

그러자 WHO의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는 작년 5월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공정하고 독립적이며 종합적인 평가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전세계 코로나19 초기 피해가 과소평가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IPPR돌이켜보면 모든 나라에서 초기 감염자 수가 보고된 것보다 많았다는 점이 분명하다대규모로 숨겨진 전염병이 세계 확산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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