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박철원 기자]일본 정부가 이르면 올 5월부터 16세 이상 일반 국민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해 여름까지 접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요리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우선 접종 대상자가 아닌 일반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이르면 5월에 시작하고, 7월 무렵에 대부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후생노동성은 2월말부터 코로나19 치료 종사자 약 1만명을 우선 접종토록 하고, 이후 일반 의료 종사자, 65세 이상 고령자, 지병이 있는 환자 순으로 접종 대상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대상자에 대한 접종을 4월 중 끝낸 후 백신 확보 상황을 고려해 이르면 5월 일반인에 대한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 것.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백신 접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이 백신 접종 담당상을 겸임토록 했다.

코로나19 대응 미숙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스가 총리가 추진력이 강한 고노를 기용해 백신 접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백신을 1만개에 달하는 거점 시설에 분배해야 하고, 화이자 백신의 경우 영하 75도의 초저온 상태에서 보관해야 하며, 접종하는 동안 밀집 상태를 피하도록 하는 등 다방면의 준비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복수의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간 긴밀한 협력이 백신 접종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백신 접종 계획은 스가 총리의 정치적?정책적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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