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홍소현 기자] 지난해 10월 말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실종설까지 돌았던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의 마윈 전 회장이 20일 2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마윈 전 회장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기업인 가운데 한 명이지만, 중국 당국이 반(反)독점과 금융 안정을 이유호 알리바바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사업 재편을 요구하면서 고갱활동을 중단했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마 전 회장이 중국 농어촌 지역 교사 100여명과 화상 회의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마 전 회장은 공익재단을 통해서 2015년부터 매년 하이난성 싼야로 농어촌 지역 교육에 힘쓴 교사 100명을 초청해 시상해왔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화상 회의 영상에서 마 전 회장은 “수상하신 100명의 선생님과 290만 시골 지역 교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코로나가 끝나고 나면 꼭 싼야에서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23일 마 전 회장은 상하이에서 열린 와인탄금융서밋에서 “세상에 위험이 없는 혁신은 없다”면서 보수적인 중국의 금융 감독을 비판했다. 이어 같은해 11월 2일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인 앤트그룹 경영진과 함께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 금융 감독 당국에 불려가 면담을 하기도 했다.

이후 상하이, 홍콩 증시에 앤트그룹을 상장해 40조원을 투자 받으려던 상장 계획도 중단됏으며, 마 윈 전 회장은 일체 공개 활동을 보이지 않았다.

아프키카 창업자를 지원해 주는 방송 프로그램인 아프리카 비즈니스 영웅들에서 심사윈원으로도 참여했지만, 지난해 11월 결승 녹화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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