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용산하 기자]남미 대륙 북부에 있는 바다인 카리브해에 인공 수상(물의 위) 도시가 지어진다.
거대한 크루즈선 형태의 이 인공섬은 태풍 등의 자연 재해가 발생하면 즉각 다른 장소로 이동이 가능해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대서양 카리브해에 건설 중인 세계 최초의 인공 수상도시, 블루에스테이트가 전날부터 분양이 시작됐다.
시공사 더블루에스테이트는 내년 바하마 제도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사이에 이 인공 수상도시를 착공해 2025년까지 완공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고성능 콘크리트 모듈을 조립해 만들어지는 섬의 일부 시설은 2023년부터 이용할 수 있다.블루에스테이트의 면적은 폭 1.5㎞, 길이 1㎞ 정도로 모나코 전체 면적의 절반 정도에 달한다.
전날부터 분양에 들어간 수상도시 주거단지의 가격은 원룸이 1만4천600파운드(약 2천200만원)로 가장 싸고 초호화 저택은 무려 11억파운드(약 1조6천52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섬에는 최소 1만5천 명이 거주할 수 있으며 다양한 기업과 첨단 진료소, 국제 학교 등을 갖출 계획이다.
섬은 커다란 자연재해를 피할 수 있도록 설계되는 점이 큰 강점으로 꼽힌다. 크루즈 선 형태로 돼있는 이 섬은 태풍 등의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즉각 장소 이동이 가능하다. 또 허리캐인이 몰아치면 자동으로 차단막이 설치돼 주민들을 보호할 수 있다.
모든 전력은 재생 자원을 통해 생산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 도시'로 운영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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