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를 마치고 연설하고 있다.

[월드투데이=박철원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매우 관대한 편지’를 남겼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들은 퇴임할 때 후임자에게 편지를 남기는 전통이 있다.

로이터와 AFP통신 등 외신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매우 관대한 편지를 남겼다"고 전했다.

이어 "이 편지는 개인적이어서 내가 그에게 (공개하겠다고)말할 때까지는 내용을 언급하지 않겠다. 하지만 관대한 내용이었다"라고 말했다.

선거 불복을 주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초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참석하지 않는 만큼 전통적인 편지도 남기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많았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러한 예측을 깨고 전통을 지켰다는 평가다.

일반적으로 전임 대통령은 후임 대통령에게 대통령으로서 겪는 고충, 고독, 보람을 털어놓거나 당적을 초월해 성공을 바라는 덕담과 당부가 담긴 편지를 남긴다고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임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조언이 담긴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역대 대통령들은 전임 대통령이 남긴 메시지를 공개하며 감사를 표시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바이든 당선인의 부인 질 여사 앞으로 편지를 남겼고,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편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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