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의 제임스 브래디 브리핑룸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밝히고 있다.

[월드투데이=박철원 기자]백악관으로 돌아온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트럼프 행정부 때와 달리 바이든 행정부에서 말하는데 있어 자유롭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 참석해 이와 같이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도널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겠다고 할 때마다 쓴 소리를 하면서 갈등을 빚은 인물이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할 때와 어떤 점이 다르냐는 질문에, 파우치 소장은 “해방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는 건 전혀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면서 "당시에는 아무런 뒤탈 없이 뭔가를 말할 수 있다는 기분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정부의 새로운 것들 가운데 하나는 답을 모른다면 추측하지 않는 것”이라며 “그냥 답을 모른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코로나19 현황과 대책을 브리핑했는데 "코로나19 감염자가 여전히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지만, 최근 7일간 평균 확진자 수를 보면 (확산세가)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해서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최소 20개 주로 퍼졌지만,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지금으로서는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백신을 변형하는 대안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백신과 관련해선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등 미국 제약사들이 백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방물자생산법을 활용할 예정”이라며 “파우치 소장은 약국 등에서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조처하겠다. 올해 중순까지 미국 국민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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