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용산하 기자]덴마크의 세계적인 해운선사 머스크가 태평양에서 화물 컨테이너 750여개가량 분실했다는 보도가 일었다. 이는 악천후 등의 날씨와 컨테이너를 높게 쌓아올려 선박의 안정성이 내려간 점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샤먼에서 출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운항 중이던 머스크 사의 '머스크 에센'호가 이달 16일 태평양에서 컨테이너 750여개를 바다에 빠트린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 측은 “선원들은 무사하고 해당 컨테이너선은 계속 항해 중”이라며 “미 해안경비대와 관련 당국에 통보했고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악천후 등의 날씨가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됏다. 저널에 따르면 날씨 때문에 컨테이너를 분실하는 사고가 흔한 일은 아니지만 이번 겨울엔 사고가 태평양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운 보험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두달간 컨테이너가 대략 3000개 분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통상적인 연간 분실 건의 두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달 초반 이스라엘 컨테이너선사 짐(ZIM)은 한국-북미 항로에서 컨테이너 76개를 잃어버렸고 대만 해운선사 에버그린은 지난해 말 일본 앞바다에서 40개가량을 분실했던 건이 있었다.

 

또한 컨테이너선 대형화로 컨테이너를 점점 높게 쌓아 올리면서 선박의 안정성이 파도의 움직임에 쉽게 훼손되는 점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머스크 에센호는 컨테이너 적재용량이 1만3천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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