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철도민영화 논란 여전한데 정치행동은 경솔한 행동 비난

▲ 19대 총선에 대전서 출마한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 연설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사진제공 =연합뉴스)

[월드투데이 강태오 기자]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새누리당 지도부와 만나 당협위원장 임명 문제와 관련, 자신의 향후 정치적 거취를 고려한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확인돼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16일 뉴시스가 ‘최연혜 철도민영화 논란 여전한데 여당 인사 문제 기웃’이라는 기사로 보도되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것.

이 보도에 따르면 ‘철도 민영화 논란이 아직 '현재 진행형'이고 소속 노조원들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레일의 수장이 지역 당협위원장 임명 문제에 관심을 쏟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다.’고 밝혔다.

◇ 뉴시스 보도 전문

최 사장은 16일 오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국회에서 황우여 대표와 약 20분 간 면담했다. 홍문종 사무총장도 이 자리에 잠시 참석했다.

이날은 철도 민영화 논란에 따라 구성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산하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 회의가 예정된 날도 아니었다. 때문에 그가 당 지도부를 찾은 배경을 놓고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렸다.

최 사장은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 임명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다가 민주당 박범계 의원에게 패배한 최 사장은 지난해 10월 코레일 신임 사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았었다.

최근 새누리당 지도부는 공석이 된 이 지역 당협위원장으로 이재선 전 자유선진당 의원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코레일 최연혜 사장(사진 제공 = 뉴시스)
당 핵심 관계자는 면담 직후 최 사장이 국회에 찾아온 배경을 묻는 질문에 “자기 지역구였으니까 정치를 하고 싶은데 좀 고려해 달라는 그런 얘기였다”고 말했다. 다만 최 사장이 무엇을 요청했느냐는 질문에는 “좀 고려를 해 달라는 게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는 최 사장이 향후 선거 출마를 고려해 후임 당협위원장에 자신의 측근을 추천했거나 임명을 연기해 달라는 당부를 하지 않았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최 사장의 방문에 대해 “때가 때인 만큼, 당협위원장 문제를 놓고 만남을 갖는 건 모양새가 별로 아니겠느냐”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이 자리는 전날 최 사장이 황 대표에게 만남을 요청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은 향후 홍 사무총장과도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 같은 보도가 알려지자 코레일을 중심으로 “최 사장은 코레일의 현안에는 관심이 없고 온통 20대 국회의원선거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이는 최 사장이 임명된 후 우려된 일이 현실로 나타나 특별할 것이없다”고 말했다.

철도노조의 한 당직자는 “철도가 온통 민영화와 만성적인 적자에 의해 정부와 국민들의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때에 최 사장의 정치권 기웃은 책임있는 사장이 할 수 있는 행동 아니다”면서 “아예 코레일을 전문성을 갖춘 인사에게 맡기고 최 사장은 정치권으로 돌아가라”고 직설적으로 비난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에서도 최 사장의 행동에 대해 문제를 삼을 것으로 알려져 최연혜 사장의 정치행동 문제는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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