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더 그레이트’ 꿈꾸는 정통 기술CEO로 내부 신망두터워

▲ 포스코본사와 원안은 권오준 회장

[월드투데이 김의도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 내정자가 16일 CEO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후보로 낙점을 받은 이후 재계는 가장 완벽한 인사라는 평을 내 놓았다.

재계의 한 전문가는 “권 내정자는 포스코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를 넘어서는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꿈을 매일 꾼는 사람중 한명이다”면서 “3만4000명의 포스코그룹 임직원들도 그의 꿈이 현실로 바뀔 것이라고 확신하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이처럼 재계는 권 내정자에 대해 달콤한 ‘말’을 앞세우기보다는 밤잠 설쳐가며 연구하고 그 결과를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성실한 기업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 권오준 포스코 회장 내정자
포스코 기술부문의 한 직원은 “권오준 내정자는 갓 입사한 신입직원에게도 ‘○○○씨 감사합니다’란 인사말로 하루를 시작한다”면서 “겸손이 몸에 밴 권 내정자에 대한 내부 신망은 두텁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계의 인사들이 권 내정자에 대해 보내는 신망은 그는 뼛속까지 엔지니어라는 점이다. 천생 기술자로 살아갈 팔자였다. 그러다보니 세계 철강업계에서도 최고 기술자로 권 내정자를 꼽는 데 망설이지 않는다. 여기에 평생 정통 포스코맨이기도 해 주목을 받는다.

1950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난 권 내정자는 서울사대부고, 서울대 금속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윈저대에서 석사, 미국 피츠버그대학교에서 금속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준양 회장의 서울사대부고 후배다.

이에 따라 금속공학 전공자가 포스코 CEO에 오른다는 전통도 그가 이어가게 됐다. 이구택 전 회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 정준양 회장은 순천대에서 금속공학 석사를 받았다.

권오준 회장 내정자는

▲ 포스코 본사
포스코와 첫 인연을 맺게 된 것도 기술 파트였다. 1986년 포스코 산하 기술연구 기관인 리스트(RISTㆍ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 입사하면서 포스코맨의 길을 걷게 됐다. 리스트에서 강재연구부 열연연구실장과 기획부장을 지내며 열연강판 전문가로 명성을 쌓았다. 이후 포스코 기술연구소장과 리스트 원장 등을 거쳐 2012년부터 기술총괄장(사장)을 맡아 왔다. 지난해 기술경영인상 CTO(최고기술경영자) 부문 수상을 했다.

권오준 내정자를 선출한 이사회 한 관계자는 “권 내정자의 강점은 확실했다”면서 “우선 기술부문의 세계적인 철강 전문가인 데다 그 기술을 철강 마케팅에 접목시키는 혜안을 갖고 있고 이를 추진할 조직과 인력관리 능력까지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공채 기수가 아닌 연구원 출신이란 점도 그의 강점을 더 빛냈다는 평가다. 이사회 관계자는 “인사 등 인력관리 부서에 진 빚이 없어 객관적인 입장에서 인사를 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포스코 내부를 개혁하는 데 최적임자”라고 말했다.

한편 권 회장 내정자는 포스코가 고급 철강재를 개발하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포스코 제품을 ‘월드 퍼스트, 월드 베스트’ 제품으로 끌어올리고 이와 관련된 공정기술을 개발한 주역으로 꼽혀 포스코의 미래를 밝게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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