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종료후 악수를 나누고 있는호주 캔버라 캐벌리(좌),한국 삼성라이온즈(우) 선수단
[ 월드 투데이 = 오효진 기자 ]
2013년 아시아 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캔버라 캐벌리(호주)에게 10회 초 실점을 내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삼성은 18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캔버라와의 대회 준결승전에서 5-5로 경기를 진행하며 연장까지 이끌어 냈지만 5-9로 패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삼성은 2011년 이후 2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렸지만 결승 문턱 조차 밟지 못하고 물러났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캔버라에 일격을 당하면서 일본 프로야구 우승팀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맞대결 또한 무산됐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챔피언다운 면모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수차례 실책으로 위기를 자처했고 타선의 응집력도 기대 이하였다.

캔버라는 배영수의 제구력 난조를 집중공략하며 3회까지 3-1로 앞서 나갔지만 삼성이 곧바로 1점을 추가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또한 삼성은 4회에 결승전 선발이 유력한 차우찬까지 올리는 초강수를 뒀지만 수비 난조 속에 2점을 빼앗기며 점수가 2-5로 더욱 벌어졌다.

하지만 삼성은 5회에 정형식의 1타점 적시타와 1사 만루에서 3루 주자 정형식과 2루 주자 박한이가 홈을 밟아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후 투수전으로 전개되며 연장 10회 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승부의 균형을 깬 쪽은 캔버라였다.

잭 머피는 삼성 구원 투수 안지만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때리며 승부를 7-5로 만들었다. 캔버라는 뒤이어 나온 투수 김현우에게 2점을 더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편 캔버라는 호주팀으로는 최초로 아시아시리즈 결승에 진출하며 라쿠텐-퉁이 라이온즈전 승자와 20일 우승컵을 두고 경기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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