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오효진 기자]
17일 방송된 SBS '궁금한이야기Y'에서는 '용인휴게소살인사건'에 대해 다루며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일명 '용인휴게소살인사건'의 주범 이모(26) 씨와 공범 유모, 정모 씨가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만난 서울 신림동 삼성교에서부터 시작해 범행에 이용할 차량을 확보하고, 피해자 채모(40) 씨를 불러내 납치 살인했던 용인휴게소까지 현장검증이 이어졌다.

살해 장소였던 용인휴게소에는 채 씨의 유족들과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피의자 3명 모두 모자를 눌러썼지만 얼굴을 가리기 위한 마스크는 하지 않았으며 담담한 표정으로 범행과정을 재연해 나갔다.

세 사람은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달아나려다 다시 붙잡혀 저항하는 채 씨를 흉기로 찔러 강제로 차에 태우는 장면을 태연하게 재연했다.

주범인 이 씨가 전 과정을 차근차근 설명해 나갔으며, 더욱이 경찰이 잘 못알아 듣는 부분에서는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경찰에 검거된 피의자들은 채 씨와 사실혼 관계였다가 헤어진 이(40) 씨에게서 "위자료 등 1억 원 정도 받을 돈이 있다"며 부탁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채 씨와 이 씨 사이에 금전거래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금융거래 내역과 휴대폰 메시지 등을 조사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검증은 3시간여에 걸쳐 진행됐으며 피의자들은 소감을 밝히길 원하지 않는다고 경찰은 전했다.

지난 4일 경찰은 채 씨를 살해하고 고속도로를 이용해 도주하던 이 씨 등을 50km에 달하는 추격전을 벌인 끝에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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