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중년 비중 24.7%, 청년은 15.3%

▲ 노동에 고령인구가 늘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이 없음)

[월드투데이 = 김병훈 기자]
전체 취업인구 가운데 20~29세의 청년 비중은 감소하는 반면 50~64세의 중년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청년실업을 더 가중 시키고 있다.
19일 통계청이 1990~2010년 기간중 노동시장 진입 연령과 근로생애를 분석한 결과 노동시장 진입시기 지연으로 전체 취업인구에서 청년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26.4% ▲2000년 20.2% ▲2010년 15.3% 등으로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년기 비중은 은퇴시점이 늦춰지면서 ▲1990년 17.3% ▲2000년 18.1% ▲2010년 24.7% 등으로 20년 사이에 7.4%포인트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생애주기별 노동시장 분포도 30~49세의 장년기에 집중됐다.
취업인구 구성을 생애주기별로 살펴보면 ▲장년기는 53.0% ▲중년기(50~64세) 24.7% ▲청년기 15.3% ▲노년기(65~84세) 6.0% ▲초고령기(85세이상) 0.1% 등의 순으로 30세 이상 취업 인구가 전체의 83.8%를 차지했다.
이를 인구수로 환산하면 ▲장년기 1176만9184명 ▲중년기 549만2718명 ▲노년기 134만471명 ▲초고령기 1만3219명 등 1861만5592명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및 광역시는 젊은층 인구가 많은 대신 고용률이 낮은 반면 농업기반 지역은 노년기 인구가 많고 고용율이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기의 학업기간 연장 등으로 노동시장 진입시기가 지연되면서 취업인구 비중은 하락한 대신 은퇴시기 지연으로 중년기와 노년기 취업인구 비중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노동시장 고령화는 인구구조의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저출산 추세로 20대 인구는 줄고 고령 인구는 늘어났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얼어붙은 고용시장 역시 20대의 취업저하로 이어졌다. 취업난 속에 20대가 적극적으로 구직에 나서기보다 일정한 ‘스펙 쌓기’에 집중한 것도 20대 취업자 감소에 영향을 줬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자는 기대수명 상승에 비해 이른 정년으로 인해 생활비마련 등을 위해 계속해서 고용시장에 머물렀다.
그러나 문제는 이 같은 노동시장 고령화로 인해 세대 간 일자리 경쟁이 우려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경기불황으로 인해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 청년 일자리 상황은 더욱 나빠질 수 있다”며 “공공 부문에서 청년 채용을 늘리는 한편 민간 부문의 청년 채용 증가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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