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방문중 관련장관에 지시, AI 방역대책 철저수립도 지시

▲ 스위스를 국민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전(현지시간) 베른의 숙소 호텔에서 열린 한-스위스 경제인 포럼에 참석,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월드투데이 전병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금융정보 유출사건과 관련해 관련자의 책임을 엄하게 물을 것을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지시했다.

스위스를 국빈 방문중인 박 대통령은 금융정보 유출과 관련해 "유출 경로를 철저히 조사, 파악토록 하고 책임을 엄하게 물어야 할 것"이라며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파악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토록 하라"고 당부했다고 이정현 홍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대해서도 철새 이동경로를 파악해 방역대책을 철저히 세울 것을 지시했다고 이 수석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한 뒤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기 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러한 지시를 전달했다.

▲ 고객정보 유출 안내문 보는 시민금융사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국민카드 본사에서 한 시민이 고객정보 유출 사실을 알리는 안내문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금융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서는 지난 8일 검찰의 첫 번째 수사결과가 발표됐을 때도 같은 지침을 내린 적이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조원동 경제수석은 "대통령께서는 순방 기간에도 (금융정보 유출사건에 대해) 계속 보고를 받아오다 오늘 다시 비서실장을 통해 지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은 AI 관련 지시에 대해서는 "저수지에 죽어 있는 철새에서 나온 병원균이 지금까지 AI 양성으로 판명된 오리농가 3곳에서 나온 것과 같아서 철새가 옮긴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대통령께서는 철새가 어디에서 날아오는지,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정확히 모니터링해 철저히 대처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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