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분석…"기술 개발 서둘러 세계시장 선점해야"

▲ 토탈 리콜 (Total Recall, 2012) 영화의 한장면 스틸컷
[월드투데이 강도현 기자]
영화 '토탈리콜'처럼 실제와 구별되지 않는 대체현실이 눈앞에 펼쳐지는 날이 언제쯤 가능 할까?

21일 산업연구원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실험단계에 있는 대체현실이 최소 5년 뒤에는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체현실이란 사람의 인지·기억을 왜곡시켜 가상공간의 경험을 실제 체험으로 인식하게 하는 기술이다.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스크린골프도 일종의 가상체험이지만 대체현실은 가상현실을 진짜 현실로 받아들이게 한다는 점에서 훨씬 진일보한 것이다.

대체현실을 구현하려면 정보통신(IT) 기술에 인지·뇌과학이 접목돼야 한다.

산업연구원은 현재의 기술 발전 속도로 볼 때 2020년께 단순체험형 대체현실이 가능해지고 2030년 이후에는 완전한 대체현실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대체현실 기술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우울증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군사용 교육 효과를 배가하는 것은 물론 엔터테인먼트·광고 등에서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 출현도 기대할 수 있다. 생산 파급 효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가치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체현실 기술 개발에 앞서 범죄나 비도덕적 활용, 오남용을 규제하는 법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산업연구원은 지적했다.

최광훈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머지않은 미래 빠르게 성장할 대체현실 시장을 선점하려면 전략적 연구개발(R&D)로 제반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기술융합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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