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당국자 “검증 절차 진행 중”밝혀

▲ 새 국립발레단장에으로 유력한 발레리나 강수진

[월드투데이 = 박은주 기자]
새 국립발레단장에 발레리나 강수진 씨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국립발레단 새 수장으로 강씨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며 “통상적인 검증 절차 정도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강씨가 검토 중인 복수의 후보자 중 한 사람인 것은 맞다”고 전했다.
문체부가 올해 임기가 끝나는 최태지 현 국립발레단장의 후임을 물색하는 과정 중 공연예술계에서 강씨에 대한 추천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지난달 “안무 쪽에는 재능이 없고 예술감독 등을 맡을 순 있다”며 “시기를 특정할 순 없지만 한국 발레를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은 항상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발레단장은 검증 과정을 거쳐 문체부 장관이 임명하게 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씨는 198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만 18세의 나이로 최연소 입단한 이후 지금까지도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1999년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에 선정됐고 2007년 최고 장인 예술가에게 수여되는 독일 ‘캄머탠저린(궁정무용가)’ 칭호를 받았다.
무용계에서는 이런 강씨가 국립발레단의 새 수장이 될 경우 그가 세계무대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 인적 네트워크 등을 한국 발레계가 흡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 씨는 여전히 슈투트가르트의 수석 무용수로서 활동 중이다. 내년과 내후년 내한 공연 일정이 잡혀 있는 상황이지만, 스케줄 조정과 계약 조건 수정 등을 통해 단장 직을 맡는 데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공연을 하고 있는 강수지 후보자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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