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통화정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 높게 평가

▲ 한국 경제가 ㅈ속적인 성장을 계속한다는 결과가 나왔다.(사진제공= 연합뉴스)

[월드투데이 = 김시연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 경제가 내년에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연간 성장률이 3.7%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한국경제가 3.8%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KDI는 19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3.7%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정부의 성장률 예상치인 3.9%, 한국은행의 3.8%보다 다소 낮고 국제통화기금(IMF)의 3.7%와 같은 수준이다. 국회예산정책처(3.5%)를 비롯한 국내외 금융기관들의 컨센서스는 3%대 중반 대에 머무르고 있다.
KDI는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내수도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개선되면서 2012년 이후 지속된 부진으로부터 점차 회복될 것으로 총평했다.
KDI는 내년에 전반적으로 상고하저(上高下低) 흐름을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기저효과로 상반기(3.9%)가 하반기(3.5%)보다 높은 수준을, 계절조정 전기대비 증가율은 상반기(0.9%)와 하반기(0.8%)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가 3.6%로 올해 예상치인 2.0%보다 다소 개선되는 가운데 설비투자가 8.4%로 올해의 -2.5%에서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관측했다. 건설투자는 올해보다 낮은 2.9%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내수 회복에 따라 수입이 6.9% 늘어나면서 수출 증가율(6.6%)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흑자폭이 510억달러 내외로 올해(690억달러)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상품수지 흑자폭이 458억 달러로, 서비스 수지는 52억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소비자물가는 여전히 물가안정목표를 밑도는 2.0%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실업률은 3.1%로 예상했고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35만명 내외)보다 다소 확대된 40만명 내외로 내다봤다.
KDI는 한국 경제의 현 상황에 대해선 "완만한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8%로 정부 예상치인 2.7%보다 0.1%포인트 높다.
KDI는 단기적·순환적 측면에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기업 수익성 하락, 가계부채 등의 구조적인 문제가 남아 있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수년간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기업 부문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영업이익으로 이자 지급이 어려운 잠재 부실 상장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OECD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3.8%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지난 5월 제시한 4.0%보다 다소 하향조정한 수준이다.
내년 경상수지는 GDP 대비 4.5% 수준에 달하며 민간소비는 3.5%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2%, 내년 2.1%로 안정적인 흐름일 것으로 예상했다.
2014~2015년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 약 4%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다른 신흥국과 달리 한국은 자본 유입이 지속되고 있고 주가 상승 등으로 기업·가계심리가 개선되고 있으며 추경과 저금리 등 재정·통화정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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