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리조트 2580 사건 결국..'하차'로 마무리?

▲ (사진: 크리스천 투데이 제공)
[월드투데이 오효진 기자]
아일랜드 리조트 회장 권오영씨는 1980~1990년대 신도시 개발 당시, 레미콘 사업 등 국내 굴지 건설사업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특히 지난 13일 방송된 SBS '오! 마이 베이비'에서는 결혼 후 연예활동을 잠정 중단한 이은의 시아버지로 등장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날 권오영 씨는 이은에게 "시련을 견디면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세 딸 키우느라 고생 참 많았다. 잘 키웠다"고 며느리를 격려했다. 권오영 씨의 말에 이은은 복잡한 심경인 듯 왈칵 눈물을 쏟았고 옆에 있던 시어머니는 "은이가 우니까 나도 눈물이 나네"라며 함께 눈시울을 적시며 좋은 시아버의 모습을 보여주며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지난 26일 오후 11시부터 방영된 공영방송 MBC 시사매거진 2580을 통해 해당 골프장의 관리 사무실에 당초 도면에 명시된 내용과는 달리 초호화판 고급 빌라로 둔갑해 분양까지 버젓이 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문제점으로 불거졌다.

방송내용에 의하면 안산시청 건축과에서는 해당 건물에 대한 사용승인이나 기타 허가사항이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 실제 시공이 완공될 때까지 몰랐는지 알고도 묵인했는지에 대해 직무유기라는 비난까지 피하기 어렵게 됐다.

문제가 불거진 것은 해당 빌라를 짓기 위해 자재는 물론 각종 분야별 시공을 하도급받았던 업체들이 리조트로 부터 공사대금을 받은 어음의 부도로 인해 곤경에 처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업자들은 최근 SBS에서 방영하는 오! 마이 베이비의 배경장소로 부도가 난 리조트가 행복한 보금자리로 비춰지자자신들의 자재와 돈으로 지어진 리조트에 아일랜드 골프장의 부인 이 모씨가 부도를 내고도 보란듯이 지내는 모습에 분노하면서 시사매거진 2580에 제보하게 됐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 27일 방송에서 이은 가족의 하차없이 방송이 지속되며 논란은 가속화 됐다.

결국 계속되는 하차 요구에 '오마베' 제작진은 당일 방송 이후 이은을 하차시켰다. SBS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은씨 관련 내용은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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