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박은주 기자]
28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독감 증상'과 'a형 독감 증상'이 차례로 등장하며 누리꾼들의 눈길을 끄고 있다.

지난 2009년 '신종플루'라고 불리며 크게 유행했던 이른바 'A형 독감'이 최근 다시 급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독감 증세를 보이는 환자는 지난주 외래환자 1천명당 27.3명으로 늘었고, 지난 18일에는 30.2명까지 급증했다.

특히 27일 전국 상당수 학교가 개학하고, 이번 주 대규모 인구 이동이 있는 설까지 있어서 독감 환자는 훨씬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질병관리본부는 앞으로도 4~6주 동안 독감 유행이 지속돼 독감 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50~60명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번 독감이 고열과 온몸이 쑤시는 증상이 더 심한 'A형(H1N1) 독감'이 많다는 점이다.

B형은 바이러스 변이가 적어 항체가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볍게 지나가지만 'A형 독감'은 바이러스 변이가 많아 더 심하고 전염성도 높은 편이다.

'A형 독감'은 최근 미국에서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돼 95명의 사망자를 발생한 독감과 같은 종류다.

흔히들 '신종플루'라고 부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우리가 '독감'이라 칭하는 질환의 원인 바이러스다.

전문가들은 독감 증상이 생긴 지 48시간 이내라면 항바이러스제를 먹는 것이 가볍게 앓고 지나가거나 빨리 좋아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이미 며칠이 지났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물을 자주 마시고 해열·진통제만 먹어도 대부분은 좋아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독감이 복통·구토 등 소화기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며, 탈수가 되지 않도록 충분히 수분 보충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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