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35A (사진: 연합뉴스)

[월드투데이 심재민 기자]
우리 군의 차기전투기(F-X) 기종으로 선정된 스텔스 전투기 F-35에 대한 내구성 시험에서 잇따라 균열이 발생했다는 미국 국방부 보고서가 나왔다. 일부 부품은 절단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입수, 보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F-35 전투기 시험비행에서 기체 칸막이벽(벌크헤드)과 접합부 테두리(플랜지), 보강재, 엔진 장착대 등 5차례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를 '중대한 발견'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시험비행에서는 벌크헤드 하나가 절단됐다면서 해당 결함의 원인 분석과 개선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마이클 길모어 국방부 무기성능시험소장은 일부 부품 재설계나 기체 무게 상향과 같은 대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한 F-35 시험비행에서 나타난 성능이 불완전했으며 신뢰성 척도도 모두 목표를 밑돌았다고 진단했다.

F-35의 전투 시스템 역시 개선된 점이 거의 없었고 목표치에 여전히 미달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다만 비행 능력과 조작 특성은 계획대로 개선되는 등 만족스런 부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기체 무게 증가분도 주력모델인 미 공군용 F-35A와 해병대용 수직이착륙 모델 F-35B 모두 계약상 한도를 벗어나지 않았다.

국방부 F-35 개발 프로그램의 조 델라베도바 대변인은 "지적사항 모두 우리가 잘 아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레인 록히드마틴 대변인도 "보고서에서 제기된 문제는 이미 알려진 내용이고 이런 규모의 복잡한 시험에서는 통상적으로 발견되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미군은 3천920억 달러(420조원) 예산을 들여 공군과 해병대 등에 F-35A와 F-35B를 도입할 예정이다. 올해 29대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2015 회계연도에 42대 구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이 가운데 F-35A 40대를 우선구매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전력화하기로 지난해 11월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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