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SBS '별에서 온 그대' 방송 캡쳐)

[월드투데이 오효진 기자]
29일 방송된 SBS '별에서 온 그대' 13회에서 도민준(김수현 분)는 천송이(전지현 분)에게 한번도 사랑 한 적이 없다는 모진말을 내 뱉은 후 애정 박탈 5단계를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낸다.

애정 박탈 5단계는 분노, 현실부정, 타협, 우울, 수용의 단계를 거쳐 이별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먼저 천송이는 집으로 돌아와 침대 위에서 "가슴에서 천불이 나네.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어. 날 좋아한 순간이 단 한번도 없어"라며 1단계 분노를 보여줬다.

이어 외계인 사진을 본 천송이는 몰래카메라로 자신을 놀리는 것이 아니냐 2단계 현실부정을 거쳐, 도민준과 추억이 깃든 베란다에서 "무뚝뚝하며 조선욕이나 한다. 외계인이 맞을수 있다. 내인생 최고의 또라이" 였다며 3단계 현실부정을 보여준다.

또한 밥을 먹으며 눈물을 흘리고 깊고 깊은 4단계 우울 과정을 거친 이후 분노의 런닝머신을 하며 자신이 더 예뻐져서 더 좋은 남자를 만나겠다는 5단계 수용 과정을 겪는다.

반면 도민준은 파괴적인 본능을 드러내며 힘든 나날을 보냈다.

그는 밥을 먹지 못하거나, 내놓은 집을 사러 온 이휘경(박해진 분)과 천송이가 다정히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 분노를 참지 못해 컵을 깨는 모습을 보이며 힘들어한다.

그리고 에필로그 처럼 이어진 도민준의 속마음에서 "흉중생진(胸中生塵)"이란 말을 사용하여 자신을 금새 잊어버린듯한 천송이에 마음에 대한 서운함을 내비친다.

흉중생진은 '너를 너무 그리워 하다 가슴에 먼지가 쌓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도민준은 이 말을 인용하여 "이건 뭐 먼지가 쌓이기는 커녕 티끌이 쌓일 틈도 없겠네요. 마음 정리하는게 무슨 방 정리 하는 겁니까? 책상정리하는 거에요? 이렇게 빨리"라며 서운함을 드러낸다.

이어 그는 "지금 화내는 거냐구요? 천만에요. 다행이라는 겁니다. 이렇게 빨리 쿨하게 정리가 되서 정말 다행이네요. 화내는거 아니라고요" 라고 말하며 서운함을 넘어 자신을 잊은 듯한 천송이에게 화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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