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SBS '별에서 온 그대' 방송 캡쳐)

[월드투데이 오효진 기자]
지난 29일 방송된 SBS '별에서 온 그대' 13회에서 도민준(김수현 분)은 모질게 천송이(전지현 분)를 밀어내고 힌든 시간을 겪는다.

앞서 지난 23일 방송 말미 도민준은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400년 동안 살아온 외계인이라고 말하지만 천송이는 도민준의 말을 믿을 수 없었고, 만약 외계인이 맞다면 자신을 구하러 올 것이라고 믿고 이런저런 실험에 들어갔다. 먼저 천송이는 "여기서 불러도 오면 내가 믿는다"면서 북한산 정상에 올라 도민준의 이름을 외쳤다.

천송이는 "나 여기 북한산인데, 지금 좀 위험한데, 진짠데, 아 살려주세요"라고 허공을 향해 소리쳤다. 이에 주변 등산객들은 천송이를 미친 사람 취급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민준을 찾았지만 까마귀 소리만 메아리칠 뿐 도민준은 오지 않았다.

이에 천송이는 "내 이럴 줄 알았어. 지가 무슨 외계인? 무슨 슈퍼맨"이라며 외계인 고백은 도민준의 거짓말이라고 확신했다.

이후 자신을 단 한번도 사랑한적 없다는 도민준의 말을 들은 후 천송이는 애정 박탈 5단계를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낸다.

도민준 역시 밥을 먹지 못하거나, 내놓은 집을 사러 온 이휘경(박해진 분)과 천송이가 다정히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 분노를 참지 못해 컵을 깨는 모습을 보이며 힘들어한다.

그리고 에필로그 처럼 이어진 도민준의 속마음에서 "흉중생진(胸中生塵)"이란 말을 사용하여 자신을 금새 잊어버린듯한 천송이에 마음에 대한 서운함을 내비친다.

흉중생진은 '가슴에 오래된 먼지가 내려 앉도록 그 사람을 잊지 못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도민준은 이 말을 인용하여 "사람의 마음이 방도 아니고 치우거나 청소할 수 있는 거냐. 먼지는 커녕 티끌도 앉지 못하겠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화내지 않는다고 강조하지만 서운함을 넘어 자신을 잊은 듯한 천송이에게 화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이후 방송 말미 이어진 에필로그에서는 전지현의 다급한 외침을 듣고 순간 이동한 도민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도민준은 학교에서 강의를 하던 차림 그대로 북한산에 나타나 "저게 사람을 아무 때나 불러대고 깜짝 놀랐잖아"라며 분노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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