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 200만마리 폐사 여파…11월에는 51%로 폭등

▲ 특정기사와 관련이 없는 계란을 파는 한 마트

[월드투데이 = 박용복 기자]

계란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아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 7~8월 폭염 탓에 산란계 200만마리가 폐사한 영향이 계란 시세를 흔든 것이다. 통상 적정 산란계 숫자는 6100만~6300만마리로 추정돼 내년 상반기는 돼야 계란값이 안정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한국양계농협에 따르면 경기지역 기준 계란 도매가격은 폭염이 시작된 7월을 기점으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특란 10개 가 지난 6월 128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떨어졌던 게 7ㆍ8월(1437원ㆍ1478원)엔 62%나 급등했다. 이후 9월엔 39%로 오름세를 유지하다 10월 들어 다시 44%, 이달엔 51%로 폭등하는 추세다.
한 마트의 관계자는 계란값 상승 이유에 대해 “폭염으로 인해 폐사한 산란계가 증가한 데다 일본 원전 사고 영향으로 학교 등 급식처에서 계란 사용이 많아졌고, 연말 케이크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계란값 고공행진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폭염으로 폐사한 산란계 200만(전체의 3%)마리가 메워질 때를 기다려야 해서다. 산란계가 알을 낳는 평균 활동기는 1년가량이다. 국내 적정 산란계 숫자는 6100만~6300만마리가량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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