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 불황 탓 국내업체 미적대는 틈타 중국 진출

▲ 부산 해운대에 건설될 최고층이 될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조감도)

[월드투데이 = 임성준 기자]

부산과 제주 지역에 최고층(각기 101, 62층)으로 들어설 랜드마크 건물들이 모두 중국 자본(차이나 머니)으로 건설된다. 불황으로 국내 건설사들이 초대형 사업투자에 부담을 느끼고 미적거리는 사이 잇따라 중국 자본이 대형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
20일 제주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국 대형 부동산개발업체인 녹지그룹은 제주시 노형동에 지역 최고층 빌딩인 지상 62층(높이 218m)의 제주드림타워(쌍둥이 빌딩)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녹지그룹은 이날 중국 상하이(上海)본사에서 제주드림타워 사업을 추진해온 동화투자개발과 토지 양도·양수 계약 체결식을 갖고 본격 건설에 나설 예정이다. 투자예정액수는 10억 달러(1조600억 원)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2만3301㎡의 부지에 지상 62층과 지하 4층, 연면적 30만56㎡ 규모의 초고층 공동주택(아파트)과 숙박시설(호텔)을 신축하는 것으로 지난 2009년 5월 사업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녹지그룹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앞서 부산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 해수욕장 해변의 ‘해운대관광리조트’ 건설 사업은 시공사로 세계 1위 건설사(자산규모 119조 원)이자 중국 글로벌 건설그룹인 CSCEC사가 확정됐다.
총사업비 3조4000억 원대인 이 사업의 시행자인 ㈜엘시티PFV와 CSCEC사는 지난 10월 말 기공식을 가졌으며 곧 본격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건물은 연면적 66만㎡ 규모로 랜드마크 타워(101층, 411.6m)와 주거타워(85층, 339m) 쌍둥이 빌딩 2개동 등 총 3개동으로 구성돼 2018년 완공된다. 이곳에는 사계절 체류형 온천휴양관광시설(UEC)과 6성급 관광호텔 296실, 일반호텔 561실, 아파트 882가구, 컨벤션홀 등이 지어진다. 일반호텔은 대부분 중국 등 외국에서 분양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미 10여 개 대형개발사업에 중국자본이 진출했으며 부산에서도 이번 사업을 계기로 중국자본이 몰려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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