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오효진 기자]
3일 SBS '별에서 온 그대' 14회 예고 영상이 공개되며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별에서 온 그대' 13회에서 도민준(김수현 분)은 이재경(신성록 분)과의 거래로 천송이(전지현 분)를 지키기 위해 단 한번도 사랑한적 없다는 말로 모질게 천송이를 밀어내고 이별로 힘든 시간을 겪어낸다.

앞서 지난 23일 방송 말미 도민준은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400년 동안 살아온 외계인이라고 말하지만 천송이는 도민준의 말을 믿을 수 없었고, 만약 외계인이 맞다면 자신을 구하러 올 것이라고 믿고 이런저런 실험에 들어갔다. 먼저 천송이는 "여기서 불러도 오면 내가 믿는다"면서 북한산 정상에 올라 도민준의 이름을 외쳤다.

천송이는 "나 여기 북한산인데, 지금 좀 위험한데, 진짠데, 아 살려주세요"라고 허공을 향해 소리쳤다. 이에 주변 등산객들은 천송이를 미친 사람 취급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민준을 찾았지만 까마귀 소리만 메아리칠 뿐 도민준은 오지 않았다.

이에 천송이는 "내 이럴 줄 알았어. 지가 무슨 외계인? 무슨 슈퍼맨"이라며 도민준의 외계인 고백은 거짓말이라고 확신한다.

이후 계속해서 도민준을 쫓아 다니던 천송이는 단 한번도 자신을 사랑한적 없냐는 질문에 도민준의 단 한번도 사랑한 적 없다 라는 말을 들은 후 애정 박탈 5단계( 분노, 현실부정, 타협, 우울, 수용의 단계)를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낸다.

먼저 천송이는 집으로 돌아와 침대 위에서 "가슴에서 천불이 나네.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어. 날 좋아한 순간이 단 한번도 없어"라며 1단계 분노를 보여줬다.

이어 외계인 사진을 본 천송이는 몰래카메라로 자신을 놀리는 것이 아니냐 2단계 현실부정을 거쳐, 도민준과 추억이 깃든 베란다에서 "무뚝뚝하며 조선욕이나 한다. 외계인이 맞을수 있다. 내인생 최고의 또라이" 였다며 3단계 현실부정을 보여준다.

또한 밥을 먹으며 눈물을 흘리는 깊고 깊은 4단계 우울 과정을 거친 이후 분노의 런닝머신을 하며 자신이 더 예뻐져서 더 좋은 남자를 만나겠다는 5단계 수용 과정을 겪는다.

▲ (사진: SBS '별에서 온 그대' 방송 캡쳐)

도민준 역시 밥을 먹지 못하거나, 내놓은 집을 사러 온 이휘경(박해진 분)과 천송이가 다정히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 분노를 참지 못해 컵을 깨는 모습을 보이며 힘들어한다.

그리고 에필로그 처럼 이어진 도민준의 속마음에서 "흉중생진(胸中生塵)"이란 말을 사용하여 자신을 금새 잊어버린듯한 천송이에 마음에 대한 서운함을 내비친다.

흉중생진은 '가슴에 오래된 먼지가 내려 앉도록 그 사람을 잊지 못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도민준은 이 말을 인용하여 "사람의 마음이 방도 아니고 치우거나 청소할 수 있는 거냐. 먼지는 커녕 티끌도 앉지 못하겠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화내지 않는다고 강조하지만 서운함을 넘어 자신을 금세 잊은 듯한 천송이에게 화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이후 방송 말미 이어진 에필로그에서는 전지현의 다급한 외침을 듣고 순간 이동한 도민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도민준은 학교에서 강의를 하던 차림 그대로 북한산에 나타나 "저게 사람을 아무 때나 불러대고 깜짝 놀랐잖아"라며 분노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방송 말미 이재경은 수행비서를 시켜 천송이가 쓰게 될 와이어 줄을 만졌고, 이는 천송이가 크게 다칠 수 있음을 암시했다.

한편 도민준은 이재경과 거래해 천송이를 다치게 하지 않으면 자신이 죄를 뒤집어 쓰겠다고 했다. 이에 천송이가 와이어에 몸을 맡기는 동안 도민준은 거짓 증언을 위해 검찰청에 출두했다.

위기에 처한 도민준과 천송이 모습으로 '별그대' 13회가 마무리되며 14회에서는 천송이와 달달한 데이트 장면에 예고가 공개되 14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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