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0일 시나붕 화산 분출 모습
[월드투데이 박태구 특파원]
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이 동부 술라웨시 섬의 로콘 화산 등 활화산 3곳에 대해서도 분출 및 재난 위험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술라웨시 섬 로콘 화산과 카랑에탕 화산, 동누스텡가라주(NTT) 로카텐다 화산에 두번째로 높은 경보인 3단계 화산경보가 내려져 있다며 분출 또는 재난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3단계 화산경보는 화산 활동 증가로 대규모 분출 등이 예상되는 단계로 재난관리 당국이 피해 예방 조치 및 주민 대피 준비를 하게 돼 있다.

로콘 화산은 2011년부터 간헐적으로 분출을 일으켜 인근 주민들이 대피를 반복하고 있으며 로카텐다 화산은 지난해 8월 분출을 일으켜 인근 주민 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누그로호 대변인은 "이들 화산에 대해서는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화산 분출 등에 대비하도록 하고 있으며 긴급 대피시설 설치, 대응조치 마련, 24시간 순찰 등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부 자바주 메라피 화산과 순다해협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등 19개 화산에는 재난관리 당국과 지진 감시 기관의 주의를 요구하는 2단계 화산경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해 9월 이후 분출이 계속되고 있는 수마트라 섬 북부 시나붕 화산에는 현재 최고등급인 4단계 화산경보가 발효 중이며 지난 주말부터 분출이 악화해 지금까지 15명이 숨지고 인근 주민 3만여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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