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북한 선수단이 인공기를 들고 입장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월드투데이 정원수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는 4일 "북한이 이번 대회 출전권 획득에 실패한데다 각 국제연맹(IF)에서 와일드카드도 받지 못해 선수는 물론 임원도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치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참가국 현황에는 북한을 소개하고 있지만 선수와 임원 명단은 게재되지 않고 있다.

다만 북한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개막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는 선수단이 아닌 정부 대표다.

북한이 동계올림픽에 불참하는 것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1964년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북한은 당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3,000m에서 한필화가 은메달을 획득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북한은 1972년 삿포로, 1984년 사라예보, 1988년 캘거리, 1992년 알베르빌,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는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황옥실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 불참한 북한은 2006년 토리노올림픽때는 국제빙상연맹(ISU)에서 와일드카드를 받아 피겨스케이팅 4명, 쇼트트랙 2명의 선수가 참가했지만 하위권으로 처졌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때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리성철, 여자 쇼트트랙의 고현숙이 출전했으나 역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북한은 이번 소치올림픽을 앞두고도 와일드카드 출전이 예상됐으나 국제연맹은 끝내 출전 자격을 부여하지 않았다.

북한이 소치올림픽에 불참함에 따라 대회 기간 남북 체육교류도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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