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심재민 기자]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유산소 운동 인구가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4일 공개한 '우리나라 성인의 신체활동 현황'에 따르면 19∼64세 성인 가운데 고강도 또는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 지침을 준수한 사람의 비율은 2008년 41.5%에서 2012년 30.6%로 10% 넘게 줄어들었다. 

근력 운동 준수율은 2008년 20.9%에서 2012년 22.4%로 큰 변화가 없었고, 유산소 신체활동과 근력 운동 지침을 모두 준수한 비율은 2008년 12.4%, 2012년 11.8%로 10명 중 1명꼴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2008∼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고강도 유산소 운동은 일주일에 최소 75분 이상을 휴식 때의 6.0배 이상 세기로 수행하는 활동을 말한다.

중강도 유산소 운동은 일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을 휴식 때의 3.0∼5.9배 이상 세기로 운동하는 것을 뜻한다. 근력 운동은 일주일에 2회 이상 하는 것을 기준으로 잡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유산소 운동 실천율이 10명 중 3명밖에 되지 않고 근력 운동과 이를 병행하는 사람의 비율도 매우 낮다며 2012년 미국인의 유산소 신체활동율 49.5%, 유산소·근력 운동 병행율 29.2%와 큰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 건강영양조사과 김소연 연구원은 "이번 분석에는 걷기가 빠져있지만 2012년 국민건강통계에 나와있듯이 걷기를 포함한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도 지난 몇 년간 큰 폭으로 감소중"이라며 "전반전인 유산소 운동 실천율이 줄어들고 있다고 봐야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유산소 운동을 덜 하는 원인을 찾기 위한 심층적 지표를 개발,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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