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52 전략폭격기 어제 직도 상공서 훈련 확인


[월드투데이 전병길 기자]
국방부는 이달 하순에 시작되는 키리졸브(KR) 및 독수리(FE) 연습에 대해 "이산가족 상봉과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6일 한미 군사연습 중지를 촉구하는 북한 국방위원회 성명 발표 직후 국방부 기자실을 방문해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은 연례적이고 한반도 방위를 위한 방어성격의 훈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방위는 이날 정책국 대변인 성명을 통해 "대화와 침략전쟁연습, 화해와 대결소동은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는 것을 명백히 밝힌다"며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의 중단을 요구했다.

지휘소(CPX) 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은 이달 마지막 주에 시작돼 약 2주간 실시되며, 실기동훈련(FTX)인 독수리 연습은 3월 초에 본격화해 4월 중하순까지 이어진다.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한미연합사령부는 조만간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북한에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 계획을 통보하면서 한반도 방어를 목적으로 한 연례 훈련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북한 국방위는 또 적십자 실무접촉이 진행되던 5일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가 서해 직도상공에서 훈련을 가졌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군의 한 소식통은 "B-52 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으로 출격한 것은 사실"이라며 "B-52 1대가 어제 출격했으며 전북 군산 직도 상공 일대에서 훈련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B-52 폭격기는 북한이 군사적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던 작년 3월에도 한반도 상공에서 훈련하는 등 1년에 수차례 한반도 상공으로 출격해 훈련을 해 왔다.

▲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는 B-52폭격기

B-52는 최대 27t의 폭탄을 싣고 6천400㎞ 이상의 거리를 날아가 폭격한 후 돌아올 수 있어 단독 임무 수행이 가능한 장거리 폭격기이다. 길이 48m, 너비 56.4m, 무게 221.35t에 최대 항속거리가 1만 6천㎞에 달한다.

한편 김관진 국방장관과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6일 오전 전화통화를 갖고 한반도 안보 상황을 평가하고 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는 "헤이글 장관은 한국에 대해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확고한 대한(對韓)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면서 "양 장관은 북한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국 장관은 새해 들어 처음 이뤄진 이번 전화통화에서 앞으로도 긴밀한 대화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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