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부 첫 중앙통합방위회의 주재, "北도발시 단호하게 응징"

▲ 박 대통령, 중앙통합방위회의서 인사말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7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말을 통해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중앙통합방위회의란 적의 침투와 도발, 위협에 맞서 지휘체계를 일원화해 방위전력에 필요한 민.관.군.경의 전력을 일원화하는 회의이다. 2014.2.7(사진=연합뉴스)
[월드투데이 전병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7일 북한이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 등을 요구하며 남북이산가족 상봉을 재고할 수 있다는 주장에 관련해 "북한은 또다시 이산가족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주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47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엊그제 이산가족 상봉이 합의됐는데 북한이 늦게나마 우리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다행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합의 하루만에 한미 합동훈련을 빌미로 합의이행을 재고할 수 있다고 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또 "이번 상봉을 잘 하는 것을 시작으로 남북관계의 물꼬가 트이고 평화와 공동발전의 새 한반도로 나가게 되기를 바란다"며 "그동안의 경험에서 보았듯 남북한 관계는 좀 풀려간다 싶으면 바로 어려운 위기가 닥치곤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한은 여전히 핵개발과 경제개발 병진노선을 고수하고 있고 장성택 처형이후 불안정한 상황도 계속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갑자기 평화공세를 펼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변할 때까지 우리는 잠시도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며 "흔들림 없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해야 하고 만약 도발을 할 경우에는 단호하게 응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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