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심재민 기자]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우리나라가 개발한 입체 음향 기술인 10.2 채널 오디오 기술을 차세대 방송을 위한 오디오 기술표준으로 승인했다.

9일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10.2 채널은 인체를 기준으로 머리 위, 귀 높이, 바닥의 3단계로 입체 음향을 제공함으로써 오디오 단독으로 현실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개별 사운드를 내는 정식 스피커 10개와 서브우퍼 2개를 구성하기 때문에 10.2 채널이라고 불린다. 서브우퍼는 킹콩 발자국 진동처럼 가청 주파수 중 100㎐ 이하의 저음을 담당하는 스피커다.

한국의 10.2 채널은 지금의 돌비 5.1 채널을 뛰어넘는 사운드 시스템으로 차세대 TV와 대형 디스플레이 장치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미래부 '초고화질(UHD) TV 방송 표준 개발' 과제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삼성전자[005930]와 공동 개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에서 UHDTV 방송 서비스를 위한 표준으로 제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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