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오효진 기자]
11일 한 언론 매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 옆자리에 개그우먼 김지선을 앉힌 것에 대해 자리와 정치학을 대비하여 보도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청와대 회의에 초대받은 180명의 면면을 살펴보면 관광정책이나 관광산업과 전혀 연관성을 찾아볼 수 없는 인물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정동식 한국체육과학연구원장,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등이 그렇다. 이외에도 항공기 승무원, 정원 디자이너 등이 대통령을 마주보고 앉았다.
관광산업과 연관성이 없을 것만 같은 인사들의 청와대 초청은 문화체육관광부 이진식 관광정책과장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었다. 저출산 시대에 3남 1녀를 둬 다산왕으로 불리는 김씨는 ‘가족’을 상징한다. 봄·가을 관광주간을 설정하고 가족여행을 권유하는 정책을 홍보하는데 김씨가 안성맞춤인 까닭이다.
방송인 아비가일은 주한외국인의 국내관광 유도를 뜻하고, 애플리케이션 ‘여행노트’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도래소프트의 김 대표는 관광벤처기업 육성 의지를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리파이 UNWTO 사무총장 초청은 국제협력을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 한국무역협회장 등을 대거 초청한 것도 관광산업의 융복합을 주문하기 위한 일종의 ‘압력’인 셈이다.
하지만 이에 많은 누리꾼들은 정치적인 의미적 해석보다는 박근혜 대통령을 필두로 앉은 연예인들과의 관계에 집중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