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안심택배 이용건수 지속 증가 및 추가 설치 증대 요구로 인해 50개소 확충

서울시는 지난해에 '여성안심택배함'을 50개소 운영한 것에 이어 올해도 추가 설치를 통해 '여성안심택배함' 운영을 확대한다.

서울시 여성안심택배는 낯선 택배기사를 직접 대면하지 않고 거주지 인근지역에 설치된 무인택배보관함을 통해 택배 물품을 수령하는 서비스다.

혼자 살고 있는 여성의 경우, 택배수령을 위한 출입문을 열어줄 때 불안감을 느끼고 있고 바쁜 직장생활로 택배 수령이 어려운 여성이 많기 때문에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안심택배서비스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올해 약 50곳에 추가 설치해 서울시내에 총 100곳 정도 운영될 '여성안심택배함'을 확대 운영하는 것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이 있어 더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여성안심택배사업은 시민 6천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신규사업 및 우수정책 30개 중에서 선호도 투표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시민이 선정한 '희망씨앗' 우수정책 5위에 선정된 바 있다.

서울시가 2013년 1월부터 시범사업 운영을 거쳐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 전역에 50개소를 설치·운영한 결과, '여성안심택배함' 이용실적은 총 누계건수가 108,343건('14.1.31 기준)으로 10만 건을 돌파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9월 총 14,503건, 10월 총 18,412건, 11월 17,868건으로 점점 이용건수가 증가했고 12월에는 20,737건에 달했다.

'여성안심택배함'이 운영되고 있는 총 50개소 중 ▲송파구 여성문화회관 ▲광진구 여성능력개발원 ▲은평구 증산정보도서관 ▲·동작구 우리은행 지점 ▲중랑구 면목본동 주민센터 등은 이용건수가 많아 택배함 부족문제까지 발생하고 있어 택배함을 추가 확충하여 시민들의 불편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여성안심택배함에 대한 추가 설치 요구는 민원 및 유선 등을 통해 지속되기도 했다.

은평구 불광2동에 사는 김00씨는 연립과 빌라가 많은 불광2동 주민센터 쪽에 설치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진관동에 사는 장00씨는 아파트만이 아닌 단독주택 쪽에 위치한 주민센터에 설치하면 분실위험감소와 1인가구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관악구와 동작구의 안심택배함을 이용한 정00씨는 혼자 사는 여성들에게 좋은 정책이라며 더 많은 지역에 여성안심택배함을 설치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에서 진행한 '여성안전대책 사업 SNS 후기 공모전'을 통해서도 여러 시민들이 여성안심택배를 이용하고 자신의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의 채널에 올려 여성안심택배 홍보에 큰 도움이 됐다.

서대문구 봉원교회에 설치된 택배함을 이용한 양선화 씨는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물건을 인터넷으로 많이 사는데 혼자 집에 있다 보니 가족들의 염려가 커서 집에서 가까운 교회 앞에 설치된 택배함을 이용하니 생각보다 주문 및 수령이 쉬워서 계속 이용한다"고 전했고, 거의 모든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는 한재희 씨는 그간 직장에서 택배를 받느라 여러 불편을 겪다 어느 블로그에서 여성안심택배함을 알게 돼 이용한 후 "기계를 잘 다루지못해 긴장됐는데 이용해보니 편리하고 쉬워서 이제는 편하게 택배를 수령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올해도 25개 자치구로부터 추천받은 서울시내 장소들에 대해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유동인구가 많고, 가시성이 높은 곳, 주택 밀집지역 위주로 약 50개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여성안심택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신규업체 모집은 2월 말에 공고할 예정이며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진행되고 이는 제안서평가위원회를 거쳐 적정업체를 공정한 방법으로 선정하게 된다.

여성안심택배함은 택배 도착 후, 48시간 이내 수령 시 무료이나 그 이후 24시간 마다 1,000원씩 과금이 되는 시스템이다. 이는 회전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써, 실제 필요한 이용자가 택배함을 자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남녀노소 누구나 서울시민이라면 사용이 가능한 것이다.

박종수 서울시 여성가족정책담당관은 "올해도 여성들이 혼자 살아가는데 느끼는 생활불편, 불안해소 등 현실적인 문제에 역점을 둔 '여성안심택배함 사업' 등 체감형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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