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심재민 기자]
앞으로 고속도로 통행료를 신용카드로도 낼 수 있게 됐다. 

13일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안에 신용카드로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신용카드로 통행료를 결제하려면 고속도로 영업소 사무실을 방문해야 해 번거롭다.

한정민 도로공사 차장은 "카드 결제에 걸리는 시간을 현금을 낼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단축할 것"이라면서 "실시간 결제 승인 시스템을 마련하고, 카드사와의 약정으로 (운전자가) 서명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의 기름값 인하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주유소 탱크 용량을 늘려 기름값이 낮을 때 휘발유 등을 대량 확보하기로 했다.

또 청년에게 창업 기회를 제공해 휴게소 매장을 직접 운영하게 하는 '청년창업 휴게소' 제도를 시범 운영한다.

도로공사는 한편 2016년까지 고속도로 부지에 '통일 희망나무' 1천500만 그루를 심는다고 밝혔다. 올해에만 450만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향후 통일이 되면 북한 지역에 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이 나무를 조경수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재원은 직원의 자발적 기부펀드로 마련한다.

도로공사는 14일 창립 45주년을 맞아 '제2창업 선포식'을 열고 이런 계획을 발표한다.

도로공사는 본사 사옥과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권 등 자산을 매각하고 신규 사업 최소화로 건설사업 규모를 연평균 2조5천억원 수준으로 줄여 부채를 감축할 계획이다.

또 간부급 이상 직원의 임금을 삭감하거나 동결하고 경상경비와 소비성 경비도 각각 18%와 30% 절감할 예정이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12월 김학송 사장 취임 후 부채대책, 제도혁신, 국민행복, 원가절감, 신사업 발굴 등 5개 태스크포스로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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