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전략적 동반자관계 선언
21일 인도네시아 언론은 인도네시아와 네덜란드가 협력 확대와 관계 증진에 합의하고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20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 간 협력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높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도요노 대통령 초청으로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한 뤼터 총리는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에 중요한 국가"라며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 증진에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도요노 대통령도 "뤼케 총리의 방문은 양국이 협력을 확대하고 상호 동반자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양국 관계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양국 간에는 무역·투자, 물처리, 홍수통제, 기반시설 개발, 물류, 농업, 교육 등 다양한 협력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국방과 교육, 관광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국은 정상회담 후 양국 외무부 간 '삼자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와 양국 해양·수산 부처 간 '어업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도네시아를 350여년간 식민통치한 네덜란드는 최근 1940년대 말 자국 군인들이 인도네시아에서 저지른 집단 즉결처형 사건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공식으로 사과하는 등 상처 치유와 관계 개선 노력을 기울여왔다.
인도네시아와 네덜란드 간 무역 규모는 지난해 50억 달러로 전년도보다 18% 증가했으며, 인도네시아에 대한 네덜란드의 투자규모(2008∼2012)는 43억 달러로 싱가포르, 일본, 한국에 이어 4위를 기록하며 유럽 국가 중 가장 큰 투자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이번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관계 선언이 과거에 아픔을 씻고 양국간에 어떻게 변화되어갈지 귀추를 주목해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