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바리스타, 일하는 재미에 재능기부까지 평생교육 프로그램 '실버 바리스타 과정'이 전문 바리스타 배출은 물론, 재능기부로까지 확대, 인생 100세 시대 평생교육의 우수사례로 주목

▲ 도봉구, 인생의 깊이를 커피향에 담다

[월드투데이 김도근 기자]

"자녀, 손자들을 키우면서 정신없이 살아오느라 지금 나이가 되었지만,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나서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어요. 여러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기회를 통해 다시 사회에 발을 내디딜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얻었어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굿 윌스토어'도봉점에서 주 3회(화, 목, 토) 하루 4시간씩 바리스타로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있는 임일옥(69세, 여)씨가 행복한 미소로 답했다. 임씨는 장애인 바리스타 2명, 매니저 1명과 카페 운영을 함께 하며 일하는 재미는 물론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보람도 덤으로 얻게 됐다.

도봉구(구청장 이동진)가 도봉노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운영하는 실버 바리스타 과정이 전문 바리스타 배출은 물론, 재능기부로까지 확대되어 인생 100세 시대 평생교육의 우수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실버 바리스타 과정은 도봉구가 2013년 교육부 주관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어 운영하는 특화사업 프로그램 중 하나로, 수강생들은 관내 '세움카페' 교육장에서 주 2회 7주간의 바리스타 이론 및 실습 교육과정을 수료한 후 바리스타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여 현재까지 11명이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이들 중 10명이 2013년 12월부터 세움카페, 마을북카페 숲, 굿윌스토어 등에서 현장실습과 함께 재능기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그간 축적된 사회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노련하게 현장 경험을 익히며 취업의 꿈을 키워 가고 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실버 바리스타 과정 외에도 친환경 도시텃밭관리사, 심리상담지도사 등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으로 인생 100세 시대 구민들이 행복한 삶을 가꾸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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