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부장관 대행 "육군감축에 한국은 해당안돼"

[월드투데이 임성준 기자]

미국 국방부가 육군규모 축소조정에 따라 주한미군을 감축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공식 확인했다.

크리스틴 폭스 국방부 부장관 대행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기업연구소(AEI)에서 열린 국방관련 세미나에서 "육군 감축계획에 한국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워싱턴 외교소식통이 27일 전했다.

미국 국방부 고위관리가 주한미군 감축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폭스 부장관 대행은 "이번 감축계획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과 주한미군에 전혀 변화를 주지 못할 것"이라며 "이번 병력 축소 과정에서 주한미군은 오히려 전략적 중요요소의 하나로 간주됐다"고 밝혔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24일 52만명에 달하는 육군병력을 2017년까지 44만에서 45만명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폭스 부장관 대행은 "육군 규모를 44만∼45만명으로 줄이더라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본다"며 "한반도에 비상사태가 일어날 경우 필요한 요구조건을 충족하는데 있어 (병력축소가) 더 많은 유연성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외교안보 중심을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으로 이동하는 재균형 전략도 국방예산 감축과 상관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북정찰의 핵심임무를 맡은 U-2 정찰기를 '글로벌 호크' 무인정찰기로 교체하기로 한 것은 글로벌 호크의 운영비용이 크게 줄어든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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