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최장 스모그 비온 후 1주일여만에 걷혀
[월드투데이 안재성 특파원]
최악의 스모그로 몸살을 앓는 중국 수도 베이징시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미세 먼지 통제가 가장 시급하다며 특별한 대책 마련을 주문해 눈길을 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7일 베이징시의 업무 보고를 듣는 자리에서 "베이징의 가장 시급한 임무는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통제"라며 대기오염 개선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는 것.
시 주석은 대기 오염의 통제 역량을 높이기 위해 석탄 사용량 감축, 차량 운행 통제 강화, 산업 구조 조정, 관리 강화, 중점 분야에 대한 역량 집중 등 5대 대책을 주문했다.
이는 건강에 치명적인 스모그 장기화에 관련해 국민의 원성이 높아지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이제 앞서 시 주석은 짙은 스모그가 낀 지난 25일 후퉁(胡同·전통골목) 거리 등 시내 곳곳을 시찰하면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친서민 행보를 보였다.
한편 중국 베이징을 비롯해 중동부 지역을 1주일여 간 뒤덮었던 스모그가 비가 내리면서 27일 말끔히 걷혔고, 중앙 기상당국은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베이징에 내려졌던 스모그 경보를 해제했다.
베이징 기준 156시간 연속으로 스모그 경보가 발령됐으며 이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경보 단계인 주황색 경보가 발령된 시간 역시 132시간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재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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