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감옥(특정기사와 관련이 없음)

미국에서 간첩혐의로 장기 복역해 세계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쿠바 5인' 가운데 두번째로 페르난도 곤잘레스(50)가 형기를 마쳐 15년 이상 감옥살이에서 벗어났다.

미국의 형사당국에서는 '루벤 캠파'라는 가명으로 알려진 곤잘레스는 이날 아리조나의 한 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쳤다고 연방교도국 대변인 크리스 버크가 발표했다.

쿠바에서는 영웅으로 찬사를 받는 이 5인은 2001년 마이애미에서 테러음모와 미국의 외사 당국에 제대로 신고를 하지 않고 가명을 쓰는 등으로 체포됐다.

이들은 당시 쿠바 대통령인 피델 카스트로가 플로리다 남부에 보낸 스파이로 기소된 것이다.

그러나 쿠바 당국은 이들이 미국의 주권에 위협을 가하려는 것은 전혀 아니었으며 오직 미국에 있던 쿠바인 호전 단체들이 본국에서 테러를 하려는 데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해 왔다.

쿠바는 1일 아바나 대학에서 이들 5인을 위한 음악회를 열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그 날까지 곤잘레스가 귀국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쿠바 5인 가운데 레네 곤잘레스는 2011년 형기를 마쳤으나 1년 이상 미국에서 보호관찰을 받은 뒤 첫번째로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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