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대역 천옌(陈燕)씨 한달 수입은 175만원 이상

▲ 마오쩌둥(毛澤東) 대역 천옌(陈燕)
[ 인터넷뉴스팀 ]
마오쩌둥(毛澤東) 탄생 120주년 기념일(12월26일)을 앞두고 중국에서 마오쩌둥의 대역 생활을 하는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홍콩 남화조보(南华早报)는 잡지 인물(人物)을 인용해 지난 2007년 여름부터 마오쩌둥 대역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57세 천옌(陈燕) 씨의 삶을 소개했다.

쓰촨성(四川省) 출신의 천 씨는 천옌은 40분간 마오쩌둥처럼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주거나 담배를 피우며 국가의 미래를 고심하는 듯한 진지한 표정을 짓어주면서 돈을 벌고 있다.

키가 1m 53cm인 천옌은 특수 제작한 26cm 높이의 신발을 착용한 채 공연을 하고 공연 중에는 절대 말을 하지 않는다. 일을 시작할 당시에는 연기할 때마다 2천위안(35만원)을 받았지만 이제는 수입이 다섯 자리(최소 175만원 이상) 숫자로 늘어날 정도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지금처럼 유명해지기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어린 시절에는 마오쩌둥과 닮은 외모 때문에 놀림을 받아야 했으며 50대가 되기 전까지는 건축자재를 납품하는 일로 생계를 유지해야 했다.

나이가 들면서 생업을 하기가 힘들어지자, 2006년 둥난(东南)위성TV에서 주최한 '유명인 닮은꼴 오디션'에 응모했고 결국 TV 출연에 성공했다. 당시 여성이 마오쩌둥 흉내를 내는 것은 논란이 됐으나 당시 마오쩌둥의 대역 배우로 유명한 탕궈창(唐国强)을 흉내내는 것으로 출연에 성공했다.

▲ 마오쩌둥(毛澤東) 대역 천옌(陈燕)

이후 2007년부터 마오쩌둥의 대역 배우로 생활하며 이전보다 더 나아진 삶을 살고 있다. 그녀는 현재 공연 외에는 집 밖을 거의 나서지 않고 항일 역사 드라마를 보며 마오쩌둥을 비롯해 일반인들의 몸짓을 연구하며 시간을 보낸다.

천 씨는 "언젠가는 사극에서 마오쩌둥을 연기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그는 마오쩌둥 대역을 하기 시작하면서 남편과 사이가 틀어져 별거 후 3년 전 재결합했지만 남편은 '마오쩌둥'과 함께 사는 것에 여전히 불만을 품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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